안녕하세요! 오늘은 <네이비씰 승리의 리더십> 서평입니다!
[서평] 네이비씰 승리의 리더십 - 조코 윌링크
네이비 씰(Navy SEAL)은 1962년에 조직된 미국 해군의 엘리트 특수부대입니다. 고도의 정교함을 요하고 위험한 임무에 투입됩니다. 네이비 씰의 'Seal'은 바다, 공중, 지상(sea, air and land) 등 어디에서나 전투가 가능한 전천후 부대를 말합니다. 8주간의 기초훈련을 비롯해 24주간의 수중파괴훈련, 28주간의 적성훈련(SQT·SEAL Qualification Training)을 비롯해 폭파, 정찰, 전력 전술훈련 등 총 30개월에 걸친 훈련을 최종 통과하면 정규 요원이 될 자격이 주어집니다. 네이비 씰이 임무에 투입될 때는 일반적으로 16~20명의 팀이 됩니다. 현재 미국은 24002500여 명의 네이비 룸 대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 조코 윌링크가 20년간 네이비 씰에 복무하면서 작전과 교육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지난해 공동저자 레이프 바빈과 함께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며 얻은 승리의 기술을 12가지 원칙으로 정리한 책 '네이비 씰 승리의 기술'에 이어 리더십에 관한 부분을 따로 추가해 새로 펴냈습니다. 승리의 기술도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이 책은 더 상세하게 쓰여 있습니다. 조코 윌링크는 본인이 네이비씰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하는지에 대해 조언하는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저자는 베트남에서 맹활약한 네이비씰에 매력을 느껴 입대합니다. 약 30개월간의 고된 훈련을 거쳐 부대에 배치돼 이라크 전쟁에 파병됩니다. 이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며 리더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20여 년의 군 생활을 마친 뒤 2015년 팟캐스트를 시작으로 리더십 컨설팅 회사인 에셜론 프런트를 설립해 컨설턴트와 교육강사로 활동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전술보다는 넓은 범위의 전략적인 판단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동시에 일종의 원칙적인 기준을 세워 전술적 기술, 의사소통 기법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부하 직원들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리더십의 원칙을 바탕으로 그 기반과 핵심 규칙을 잘 사용하면 다양한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툴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 (p. 30)
저자는 문제가 생기면 거리를 두고 바라보라고 얘기합니다.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은 전술 상황, 인간관계, 자기 관리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어떤 문제에 부닥치면 안절부절못하고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거리를 두는 것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주위를 둘러보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문제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은 쉽지 않습니다. 문제 상황에 빠져 같은 생각만 반복해서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에 반응하는 첫 번째 감정은 불안과 초조일 때가 많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빨리 벗어나 냉정한 타인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마음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이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분들도 많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저자는 주변에 예스맨을 두지 말라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나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떄문입니다. 팀원들이 반발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존심이 문제인지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리더의 말은 절대로 "Yes!"라고 외치는 사람만 있으면 성공한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팀원이 불만이 있어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고칠 점이 있어도 어떻게든 넘어가면, 문제는 언젠가 반드시 폭발하는 날이 올 겁니다. 팀장은 따르는 사람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의견을 낼 때, 조금 기분이 상할 수도 있고, 내가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한 문제인데, 반기를 든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그 의견이 단순한 반발이나 이의인지,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문제인지 잘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팀원들과 정보를 공유한다 (p. 296)
2부에서는 능력 있는 리더가 되는 법, 효과적인 리더십 기술, 리더십 활용 전략, 리더 의사소통 기법 등을 이야기합니다. 리더의 관점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을 팀원들이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팀원들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당신에게 질문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그들이 뭘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앞장서서 일을 처리하는 리더는 팀원들에 비해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면한 과제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다 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때 팀원이 내 마음과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리더와 팀원 간의 생각 차이는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팀장은 팀원들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도 모르냐는 생각이나 발언은 삼가야 합니다. 이 부분은 직장생활을 해보신 분들이 많이 공감할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만약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면 들어주시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 생각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는 것보다 좋은 치료법은 없습니다. 상대방이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하게 하고 나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라고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인간관계를 잘 맺는 기본 중의 하나는 경청입니다. 듣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자신이 말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경청하는 사람은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난 뒤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거나 보완해서 더 영향력 있는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을 많이 하는 리더는 피곤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말 외의 다른 말을 하면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말을 아껴서 반응할 때는 임팩트 있게 하는 것이 더 신중한 리더처럼 보인다니 저도 참고해야겠습니다.
서평
네이비씰 승리의 리더십은 저자가 네이비씰 전술에서 깨달은 리더십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군대의 전술이나 전투 경험은 항상 무한경쟁에 노출돼 있는 사회의 직장생활에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고 생사를 다투는 전투 경험은 사회의 무한경쟁에 그대로 적용되는 부분이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냉철한 상황 판단과 엄격한 원칙에 따른 작전 수행, 삶과 죽음을 오가는 실전 전투 현장에서 대원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강한 리더십과 때로는 전투원들의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부드러운 감성의 리더십까지 모두 새로운 세상 같지만, 군대를 다녀온 남성 독자들은 대부분 들은 말을 리마인드 시켜 기억에 저장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지휘관 생활이 아니더라도 내 지휘관이 어떻게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휘관들은 대개 매뉴얼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을 소환해 보면 독자들이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누구나 바로 사용 가능한 리더십 현장 매뉴얼입니다. 직장생활에 필요한 전략뿐만 아니라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해야 할 일, 신뢰를 얻는 방법, 결단력 기르기, 감정 통제, 진실을 알리는 일, 균형전략과 전술, 리드하는 방법까지 상황에 맞게 실용적인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이라 내가 리더가 아니라 구성원이라고 하더라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